합격수기
면접 시험 후기입니다.(2012년 국가직 9급)2012.09.18 11:32
  • 작성자 문언진(laklaky)
  • 조회 2510

얼마 전 있었던 면접 시험에 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면접 시험은 크게 응시자 교육(여러 가지 주의사항 정도), 평정표와 사전조사서 작성, 개별 면접 순서입니다. 평정표에는 개인 인적사항 정도만 적으면 되지만 거기에 나와 있는 평정 요소들을 보면 면접 시험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있는 양식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주민등록번호 앞 두자리는 쓸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불이익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이후 20분간 사전조사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간단한 서술형 문제입니다. 이것을 바탕으로 개별 면접에서 상당히 많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주변 인물과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새롭게 얻은 지식을 활용한 사례' 등입니다. 개별 면접때 면접관의 말에서 유추해 보건대 봉사 활동 경험을 많이 쓰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저처럼 학창 시절, 봉사 활동 자체가 생소한 분들도 있으니만큼-면접관님도 그 점을 알고 계신 듯 했습니다-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쓰시는 게 더 낫다고 봅니다.

이후 개별 면접장으로 이동하여 면접 시험을 보게 됩니다. 인원이 많은 직렬은 순번에 따라 다섯 시간 가까이 대기할 수도 있습니다. 면접 시간은 20~25분 정도이며 면접관 두 분이 번갈아가며 질문을 하시는 형태입니다.

면접 방법에 대해서는 저도 전문가가 아니니만큼 어떻게 하라...식으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정보를 모으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선생님께서 주신 자료와 도서관에 있는 면접 관련 책들을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는 다 다르겠으나 공무원이나 공직에 대한 질문만은 어떤 형태로든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확실한 소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제가 받은 질문들입니다.

- (사전 조사서를 바탕으로) : 이 부분은 딱히 질문이 정해졌다기보다는 사전 조사서를 보고 제 경험에 대해 여러 방향으로 접근해 옵니다. '그 때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보세요', '그 때 안 내용이 지금도 도움이 되는가' 등등입니다. 사전 조사서에 조금 더 잘 보이려고 없는 이야기 썼다가는 여기서 들통날 듯 합니다.

- 공무원이 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공무원이 가져야 할 자세중 중요한 것은

- 지방직 공무원에 응시하지 않고 국가직을 지망한 이유는

물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 경우 정해져 있는 질문을 받은 것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당시 면접 분위기가-제가 판단할 때-질문을 하여 지식을 알아본다는 식보다는 여러 부분으로 대화를 하여 저를 판단하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 취미를 물어보고 그 점에 대해 몇 가지 사소한 질문을 던진다든가, 건축 현장에서 일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하고-제 경우는 있었습니다- 이후 당시에 있었던 인상적인 일이나 느낀 점 등에 대한 내용을 묻곤 했습니다. 아마도 그런 식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전공 지식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여기에 그런 식의 질문들을 일일이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그 내용을 떠나서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이 내용은 각 시험이나 년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참고용으로 하시면 됩니다. 더 자세히 쓰려 했는데 한시간 넘게 쓰다하 한 번 날아가니 의욕이 쭉 빠지네요ㅎ 다들 열심히 하셔서 꼭 합격하시길 바랍니다.